30년 넘게 부모 자녀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일에 매진해 온 양육 전문가 수잔 스티펠만은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하는 부모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무척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아이들은 친구 같은 부모가 아니라, 어떤 일 앞에서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자신들을 이끌어 줄 캡틴 같은 부모를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한다는 것! 아이가 가장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양육하기 위해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잔 스티펠만이 《캡틴 부모》에서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캡틴이 겁에 질리면, 따르는 자들도 겁에 질릴 게 당연하다. 부모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아이는 불안 속에 방치되어 떨게 된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문제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친구 같은 부모가 아니라, 지금 겪고 있는 위기에서 자신을 안전하게 통과시켜 줄 부모다. 수잔 스티펠만은 부모가 항상 아이에게 필요한 캡틴의 자리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의 기분이나 행동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법을 다양한 상담 사례와 함께 마치 워크숍처럼 세션별로 가르쳐준다. 총 12세션을 끝내고 나면,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가장 중요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현재 아이 앞에서 권위를 심각하게 잃은 부모도 걱정할 필요 없다. 수잔 스티펠만의 가이드를 따라 돈독한 관계는 물론이고 부모의 온화한 권위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캡틴 부모’는 북극성처럼 아이들의 삶을 이끄는 부모다. 또 살면서 수많은 고비를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는 부모다. 멋지지 않은가? 아이에게는 삶에서 캡틴이 돼 줄 부모가 필요하다. 내 아이에게 아무 탈이 없기를, 앞으로도 길고 긴 성년의 세월까지 축복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따라가 보자. 바로 오늘부터 아이 눈빛이 꺼지지 않게 지켜주는 ‘캡틴 부모’가 될 수 있다.
【 지은이 소개 】수잔 스티펠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양육 전문가, 학부모 교육자, 심리치료사 겸 교사로, 30년 넘게 부모 자녀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허핑턴포스트〉에 매주 육아 칼럼을 기고하고, 미국 전역의 학교, 학부모 단체, 양육 관련 단체에서 ‘캡틴 부모’를 주제로 워크숍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화상 통화로 세계 곳곳에 있는 부모들에게 코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조언 엄마Advice Mama’로도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상담소를 운영하며 아들 아리, 반려견 로지와 함께 살고 있다.
Susan Stiffelman, MFT
P.O.Box 4246
Malibu, California 90265
(310)589-7020
【 옮긴이 소개 】이승민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영화와 문학 학제간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자기의 ‘고유한 자아’를 너무도 잘 인식하는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다. 덕분에 유아기부터 아동기까지 양육의 갖가지 문제를 다루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방대하고 다양한 육아서적을 섭렵했다. 그러나 언제나 가장 큰 배움은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는 순간에 얻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잔 스티펠만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식, 그리고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의와 적절한 조언에 크게 공감하며 이 책을 옮겼다. 옮긴 책으로는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찰스와 엠마 : 다윈의 러브스토리》 《먼 길로 돌아갈까》 《웨이파인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레시피》 등이 있다.
프롤로그_ 아이 눈빛을 꺼뜨리지 말라
1장 부모는 캡틴이다
누가 캡틴인가
부모는 어떻게 권위를 잃는가
바이런 케이티의 네 가지 질문법
매일 아침 늦게 일어나는 아들과 침착하게 대화하는 법
부모는 승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 캡틴 부모 상담실
2장 무엇부터 시작할까
십 대 딸과 갑자기 서먹해진 아빠
애착의 6단계를 따른다
사춘기 아이도 캡틴 부모가 필요하다
각 단계 별 유용한 아이디어들
• 캡틴 부모 상담실
3장 많은 어른들과 관계를 중매하라
늘 화가 나 있는 아홉 살 제이컵
아이는 가능한 많은 어른들과 애착이 필요하다
• 캡틴 부모 상담실
4장 진짜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라
자기 세계에 틀어박힌 열다섯 살 대미언
역할 연기에서 발견한 사실
아이는 어떤 진실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를 원한다
단 몇 분이라도 아이와 단 둘의 시간을 가져라
• 캡틴 부모 상담실
5장 제 뜻대로 안 될 때 충분히 슬퍼하게 도와라
슬픔을 막으면 공격성이 자란다
슬픔의 5단계를 따른다
열두 살 딸이 밤늦게 TV룰 보고 싶다고 할 때
적응하는 법을 배운 아이는 유능한 어른으로 자란다
• 캡틴 부모 상담실
6장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 침착하라
먼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의 잘못을 늘어놓으며 비난하는 부모
긍정의 대답 세 번
감정 폭발을 예방하는 1막의 시간
다양한 감정을 색깔로 시각화한다
별 이유 없이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쉴 새 없이 징징거릴 때
엄마를 방해할 때
화면 속 세상에 빠졌을 때
편식할 때
• 캡틴 부모 상담실
7장 제압하지 않고 따르게 하라
아이는 안정 애착일 때 부모에게 순응한다
제압 당한 아이는 반항한다
부모 말에 잘 따르게 하는 아이디어
힘겨루기를 비껴가는 법
문제 행동은 문제 관계에서
• 캡틴 부모 상담실
8장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라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진 열두 살 아들
밖에 나가 활발히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연습
• 캡틴 부모 상담실
9장 내 아이만의 반짝임을 발견하라
학교 교육으로 키울 수 없는 다양한 범주 지능들
내 아이의 재능과 관심을 발견하라
진짜 주의력
힘겨루기를 비껴가는 법
문제 행동은 문제 관계에서
• 캡틴 부모 상담실
10장 우울증과 만성 불안으로부터 지켜라
우울증에 빠진 아이들
만성 불안에 시달리는 아이들
걱정 씨를 소개할게
침착하게 모범을 보이자
부정적인 믿음에서 벗어나는 법
내 머리에서 당장 나가!
진정한 행복에 닿게 하라
• 캡틴 부모 상담실
11장 지금 이 순간을 살게 가르쳐라
제 속도로 자라게 하라
그냥 ‘안녕!’ 하러 온 거야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연습
• 캡틴 부모 상담실
12장 삶을 가꿔 나갈 힘은 아이에게 있다
회복력
자아존중감
문제해결력
미래에 대한 통찰
감사하는 마음
• 캡틴 부모 상담실
에필로그_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부록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캡틴 부모 체크리스트❶
캡틴 부모 체크리스트❷
캡틴 부모 다짐
함께 생각해 보기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부모를 위한 양육 안내서!
최근 세계일보에서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실시한 ‘실제로 나는 어떤 엄마 아빠인가?’ 하는 설문에 ‘친구 같은 엄마 아빠’라고 답한 응답률이 2~30대 젊은 세대에서 남성 61.3%, 여성 71.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친구 같은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는 젊은 부모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다. 그런데 아이는 정말 ‘친구 같은 부모’를 원할까?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양육전문가 수잔 스티펠만은 오히려 “아이는 따를 수 있는 부모를 원한다”고 말한다. 물론 때로는 친구처럼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이 발생해도 침착한 캡틴처럼, 부모가 자신을 이끌어주고 지원해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하긴 우리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어른 하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이 “오 캡틴! 마이 캡틴!” 하며 따르던 키팅 선생님과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떠오른다. 캡틴은 멋진 존재다. ‘인생의 캡틴’을 만난 사람은 참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캡틴이 바로 ‘부모’가 될 수 있다면, 부모와 아이 양쪽 모두에게 얼마나 큰 축복일까? 그 반대의 경우엔 양쪽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게 뻔하다. 상상해 보자. 만약 배에 물이 새는 데 캡틴이 갑판을 뛰어다니며, “물이 샐 리가 없어! 이건 최신형 선박이라고! 출항하기 전에 5,000만원이나 들여 점검을 받았는데…….” 하고 소리만 질러댄다면, 승객들이 얼마나 패닉에 빠질 것인가? 마찬가지로 부모가 허둥지둥 대면, 아이도 패닉에 빠진다. 아이에게는 친구 같은 부모가 아니라, 캡틴 같은 부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편으론 자녀를 통제하려는 부모도 있다. 그런 부모들을 향해서도 이 책은 경종을 울린다. 캡틴 부모는 통제자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책임자다. 캡틴이 선원이나 승객과 협상하려들지 않듯이, 부모도 절대, 아이를 회유하거나 협박해서 말을 듣게 하려고 해선 안 된다. 오히려 그럴 때 아이들이 저항하지 않던가?
부모는 아이의 기분이나 행동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되고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의지해서 인생의 힘든 순간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안도하며, 제 길을 잘 찾아간다. 에크하르트 톨레가 이런 부모를 기막히게 표현했다. ‘생각 있는 어른’이라고. 욕심나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생각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기억하자.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것을. 하루 24시간 내내 아이들은 부모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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